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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JB·BNK 합병 요구 철회…“지방은행 위기 대안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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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9.10 10: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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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정식 제안했으나 양사 거부…“이사회 결정 존중”
BNK는 정식 표결·JB는 보고 그쳐…이사회 대응 ‘온도차’
“지방은행 구조적 위기 여전…합병보다 나은 전략 내놔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175330)와 BNK금융지주(138930) 간 합병 타당성을 검토하라는 요구를 더 이상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양사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되 합병 검토를 거부한 이유를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지방은행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7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합병을 공식 제안하고 있다. (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7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의 합병을 공식 제안하고 있다. (사진=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는 10일 JB금융과 BNK금융 이사회에 이 같은 내용의 후속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7월 14일 양사 이사회에 독립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전략컨설팅사를 자문사로 선임해 양사 간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하지만 양사는 같은 달 28일 합병 타당성 검토에 착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NK금융 이사회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제안을 정식 결의안건으로 상정해 표결한 끝에 부결했다. 당시 출석이사 8명 가운데 2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BNK금융 안건이 부결됐지만 2명의 이사가 합병 타당성 검토 필요성에 찬성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주요 주주의 전략적 제안을 이사회가 정식 안건으로 다뤘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JB금융은 주주서한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주주가 공개적으로 제기한 전략적 제안에 대해 이사회가 판단의 이유와 대안에 대한 설명 없이 결론만 내놓는 것은 기관투자자를 포함한 주주들과 의결권 자문사의 기준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주요 주주의 공개적인 제안을 어떤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대안을 검토했는지, 회사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주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수임인으로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책무”라고 꼬집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합병 검토 요구를 철회하면서도 지방은행이 처한 구조적 위기에 대한 대응책 마련은 재차 촉구했다. 영·호남 지역의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 대형 시중은행 중심의 과점 구조, 인터넷은행의 성장, 인공지능(AI) 전환에 따른 투자 부담 등이 지방은행의 중장기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양사 이사회가 지방은행의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유력한 전략적 옵션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조차 거부한 점은 유감”이라면서도 “법적 책임을 부담하는 양사 이사회가 명확히 내린 결정인 만큼 이를 존중해 더 이상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전략의 수립과 그에 대한 투명한 설명은 이사회 본연의 책무로서 당연히 다뤄져야 할 과제”라며 “후속서한을 통해 지방은행의 구조적 위기에 대한 이사회의 인식, JB와 BNK 간 합병보다 더 나은 전략적 대안에 대한 이사회 주도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검토 및 그 결과의 발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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