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전공의 모집, 정원 10%도 못채웠다

안치영 기자I 2024.12.10 12:17:30

전체 병원·빅5 병원 지원율 8.7%…수도권 쏠림 '여전'
"전문의 배출 끊겨 전문의 중심 진료시스템 붕괴 우려"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내년도 신규 전공의 모집 결과 정원의 10%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5 병원 또한 지원율 10%를 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2025년 상반기 전공의 레지던트 1년차 모집 마감 결과 총 314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총 정원 3594명 대비 약 8.7% 수준이다.

서울시내의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집단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인쇄물이 붙어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서울대병원 등 서울 내 빅5 병원 또한 비슷한 수준이었다. 빅5 병원은 총 782명 정원에 68명이 지원해 지원율 8.7%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에 193명, 비수도권에 121명이 지원해 전공의들의 수도권 선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부는 각 진료과마다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비율을 5대 5로 맞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전공의 정원 또한 기본적으로 5대 5에 맞췄지만, 탄력 정원 등을 도입해 이탈한 전공의가 복귀할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내년도 신규 전공의 모집 또한 정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면서 대형병원의 구조조정이 더욱 시급해졌다. 정부는 전문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사업을 진행 중이며,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럼에도 불구, 전공의에게 상당 부분 의존했던 대형병원의 경영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신규 전공의 모집 인원 또한 정원에 한참 못 미쳐 일각에서는 향후 전문의 공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정갈등이 빨리 끝나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식이면 전문의 배출이 끊겨 전문의 중심의 진료시스템 또한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료계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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