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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올 한해 편의점에서 일한 적 있는 402명의 알바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최저임금을 밑도는 시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2%는 주휴수당을 받지 못해 주휴수당 미지급률을 고려한 최저임금 미달률은 최소 77.8%에서 최대 83.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87.6%는 4대보험에도 가입하지 못한 채 일하고 있었다.
점주로부터 폭언이나 폭행을 당한 적이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은 54.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무 중 성폭력을 당해본 적이 있는 사람도 12.9%나 됐다.
더욱이 안전·범죄 대처는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구가 없는 카운터의 비율은 전체의 49.5%에 달했으며 폐쇄회로(CC)TV 이외 별다른 안전 장치가 없는 편의점도 전체의 26.6%를 차지했다. 안전 및 범죄 대처를 위한 교육을 전혀 받은 적 없다고 응답한 사람도 62.4%로 나타났다.
알바노조는 “열악한 편의점 노동현실에 대한 지적이 매년 이어져 왔음에도 변화가 없는 것은 실질적 사용자인 본사의 태도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최저임금과 근로기준법 준수 등 편의점 프랜차이즈에 대해 본사가 변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