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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셰이크 타눈 보좌관이 백악관에서 진행한 회담에서 미국 내 UAE 투자 확대와 기술·에너지 협력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이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UAE 양국의 오랜 유대와 우정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셰이크 타눈 보좌관과 함께한 사진 넉장도 공유했다.
그는 “UAE와 미국은 중동과 전 세계에 평화와 안보를 가져오기 위한 노력에서 오랫동안 파트너로 협력해 왔다”며 중동 안보에 있어서 양국간 협력 관계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회담에서 중동 안보뿐 아니라 “양국이 경제 및 기술적 미래를 발전시키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셰이크 타눈 보좌관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동생으로 UAE의 비(非)석유 부문의 신사업 육성을 책임지고 있다. UAE 정보기관 수장으로 실내외를 막론하고 선글라스를 착용해 ‘스파이 셰이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는 왕족이 가진 막대한 부를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주도권까지 쥐려하고 있어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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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는 석유 이후의 시대를 준비하며, AI 분야 강국이 되기 위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최첨단 반도체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UAE 아부다비에 AI 모델 훈련에 사용되는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부었지만,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수출 규제로 인해 최첨단 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정부 임기 마지막날 추진했던 추가 규제 조치를 시행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셰이크 타눈 보좌관과의 만찬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내 고위급 인사들도 함께 자리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UAE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며 UAE는 AI 분야에서 강력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선도국이 되려면 에너지 생산에서도 앞서 나가야 한다는 점을 UAE는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 동맹국 중 일부가 간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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