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일부터 단독 판매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미국경제주도산업펀드’가 약 711억원을 모집해 설정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후순위 투자 출자분까지 포함해 전체 운용 규모는 830억원 수준이다.
한국투자미국경제주도산업펀드는 반도체·AI&소프트웨어·바이오 등 미국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산업군 내에서 트럼프 정부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는다. 손익차등형 구조로, 일반 고객을 선순위,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를 후순위로 하여 손실 발생시 -15%까지는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반영한다. 이익이 발생하면 10%까지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의 비율을 85대15로 배분하고, 초과 이익부터는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55:45 비율로 나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손익차등형 ‘한국투자AI빅테크펀드’ 및 ‘한국투자삼성그룹펀드’를 연이어 출시한 바 있다. 자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모펀드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2023년 8월 출시된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 펀드’는 20% 수익률을 달성하여 지난해 말 조기상환됐으며, ‘한국투자AI빅테크 펀드’ 역시 설정 이후 약 14.9% 수익률을 기록해 조기상환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