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나이키(NKE)의 주가가 예상보다 길어지는 실적 회복에 대한 우려로 25일(현지시간) 하락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나이키의 매출 회복 시점을 기존 예상보다 늦추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동시에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BofA는 나이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47달러에서 30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회사의 매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져 본격적인 개선 시점이 2028회계연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소식에 이날 오전 10시 37분 기준 나이키의 주가는 전일대비 0.68% 내린 35.75달러에 거래 중이다.
로레인 허친슨이 이끄는 BofA 애널리스트들은 나이키의 2027회계연도와 2028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11%, 12% 낮췄다. 특히 기존에는 내년 봄을 기점으로 매출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2027회계연도 내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BofA는 나이키의 배당성향이 100%를 넘어섰다는 점을 이유로 배당 안정성 평가(income rating)도 하향 조정했다. 이는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목표주가 산정에 적용한 밸류에이션 기준도 낮아졌다. BofA는 새로운 목표주가 30달러에 주가수익비율(PER) 16배를 적용했다. 이는 기존 22배에서 크게 낮아진 것으로, 현재 동종업계 평균 수준에 부합하는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나이키의 실적을 지탱했던 북미 도매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북미 도매 매출은 2026회계연도에 14% 증가해 전체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비교해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향후 실제 소비자 판매인 셀스루(sell-through)가 유통업체로의 출하를 의미하는 셀인(sell-in)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장세가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ofA는 일부 제품의 경우 클래식 스타일 판매가 감소하고 신제품 출시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셀스루가 셀인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유통업체들이 나이키의 신제품 주문과 재고 확보에 더욱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BofA는 나이키의 북미 도매 매출이 2027회계연도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뒤 회계연도 말까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길어지는 매출 회복 기간과 이익 전망치 하향, 북미 도매 사업의 성장 둔화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나이키의 턴어라운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후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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