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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첫 임무는 '파트 시퀀싱'…자동차 부품 순서대로 배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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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8.25 1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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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첫 임무는 '파트 시퀀싱'…자동차 부품 순서대로 배열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실제 자동차 공장에 투입되는 첫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부품을 순서대로 정리하는 작업부터 시작해, 궁극적으로는 조립 라인 전반으로 역할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가 모회사인 현대자동차 제조 시설에서 진행 중인 작업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아틀라스가 현재 수행 중인 임무는 ‘파트 시퀀싱(Part Sequencing)’이다. 자동차 조립에 앞서 각 차량에 맞는 부품을 순서대로 배열하는 사전 처리 단계다.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회사 측은 이 작업이 인식과 판단, 정밀한 물체 조작 등 로봇의 종합적인 역량을 두루 요구하는 과제라고 설명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관계자는 “올해 현대자동차 시설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다음, 추가 파일럿 고객과 협력해 아틀라스를 확장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자율 로봇은 혁신적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아틀라스 공장 작업 영상을 처음 공개하며 “인간 개입 없는 완전 자동”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실증 작업의 배경에는 정교한 신체 제어 기술이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틀라스가 물구나무 자세로 두 손으로 전신을 지탱하며 몸을 수평으로 유지하거나, 고도의 코어 힘이 필요한 ‘L-시트’ 자세를 5초간 유지하는 등 고난도 기계체조 동작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강화학습 기반의 전신 제어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스스로 반복 학습을 통해 복잡한 자세 전환과 균형 전략을 체득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상체와 코어, 팔 관절의 동시 정밀 제어 능력이 향후 제조 현장에서 무거운 물체를 들거나 비정형 작업을 수행하는 데 그대로 활용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실증을 뒷받침할 물리적 기반도 마련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3만㎡ 규모의 첨단 로봇·AI 센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인근 사업장 세 곳에 흩어져 있던 첨단 제조와 AI 연구, 인력 교육, 연구개발(R&D) 기능을 한데 모은 시설로, 아틀라스와 로봇개 ‘스팟’, 물류 로봇 ‘스트레치’ 등 회사의 로봇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2028년 예정된 상용화와 대량 생산 체계를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총 1억달러(약 1500억원)이며, 이 가운데 2500만달러(약 380억원)는 매사추세츠 주정부의 경제개발 인센티브(EDIP) 보조금으로 충당한다. 회사는 부동산 기업 BXP와 손잡고 건설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중반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며, 2033년까지 임직원을 1250명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임직원 수(약 1300명)와 맞먹는 규모다. 아만다 맥마스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임시 CEO는 “이번 투자는 아틀라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데 필요한 공간과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명확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의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틀라스는 현장에서 공정 단위별 검증을 거치며 본격적인 생산에 투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이상의 아틀라스 생산 체계를 갖추고,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 2만5000대 이상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파트 시퀀싱이라는 단일 공정에서 시작된 실증이, 향후 조립 라인 전반으로 얼마나 빠르게 확장될 수 있을지가 이 목표 달성의 관건으로 꼽힌다.

<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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