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원·달러 환율은 6일 미국 반도체주 폭락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반도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은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58.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날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 종가(1342.10원)보다 16.70원 높은 1358.80원 수준이다.
밤사이 뉴욕증시에서는 AI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이어졌다. 나스닥지수는 5.5%,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12% 급락했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되면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달러화는 위험회피 심리 속에 소폭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01.578로 전 거래일보다 0.012포인트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84% 안팎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 9000건으로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국제유가도 반등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8.29달러로 3.9%,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0.52달러로 2.7% 상승했다. 중동에서 유조선 공격이 잇따르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역외 강달러 베팅도 원화 약세 압력을 가중한다”면서도 “환율이 오를 때마다 매도 대응이 나오며 오늘 환율 상승 베팅이 일시적으로 눌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