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포섹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차세대 성장 전략 ‘디지털 시큐리티(Digital Security)’와 함께 해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시큐리티란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의 확산에 따라 산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산업 간 융합 비즈니스가 증가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T)의 가속화에 따라 보호해야 할 대상과 보안에 대한 의무가 무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해킹 정전사태, 현금인출기(ATM) 개인정보 유출사고, 워나크라이 랜섬웨어 등을 보더라도 사이버 영역에서 피해를 입히던 해킹공격이 국가기반시설 서비스, 금융서비스 등 현실 세계로 확대되고 있어 디지털 시큐리티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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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포섹은 지금까지는 보안관제를 통해 서버, 데이터베이스 등 IT시스템 영역에 대한 해킹 위협 징후를 모니터링해 공격을 차단했다. 앞으로는 CCTV, IP 카메라, 출입통제 등 물리보안 영역과 산업제어시스템(ICS), 사물인터넷(IoT) 등 산업 보안 영역의 해킹 위협까지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안희철 SK인포섹 대표이사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던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되는 DT시대에는 사이버 보안의 역할과 기능이 물리·산업 보안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SK인포섹이 추진하는 디지털 시큐리티는 종국적으로 에너지·자동차·의료·건설 등 각 산업 현장의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해 위험을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까지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인포섹은 디지털 시큐리티를 추진하기 위해 ‘인텔리전스(Threat Intelligence)’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인포섹은 △국내 8000개 이상의 보안 시스템에서 확보한 국내 최대 위협정보를 위협 인텔리전스로 지식 자산화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사이버 공격을 빠르고, 정확하게 방어할 계획이다. △위협 인텔리전스와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을 통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SK인포섹은 올해 6월 글로벌 보안 기업을 중심으로 위협 정보를 공유·협력하는 글로벌 사이버위협연합(Cyber Threat Alliance)에 아시아 최초 가입하며, 자사의 위협 인텔리전스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최근에는 위협 인텔리전스를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체제로 사이버 위협에 대한 분석과 대응에 특화된 연구 조직을 만들었다.
이날 발표에서 SK인포섹은 사업 전선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도 밝혔다.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와 사업 환경이 다른 글로벌 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하기 보다는 현지 사업자와 협력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사업자와 구체적인 사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안 대표는 “SK인포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증가하는 보안 위협에 맞서 사회와 산업의 안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 시큐리티라는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