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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ABB '스마트팩토리' 구축…EU 배터리 여권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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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07.07 09:31:59

LCA·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
국내 첫 카테나엑스 샌드박스 검증 완료
AI 자율 제조 기반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엘앤에프 구지1공장 전경 (사진=엘앤에프)
엘앤에프 구지1공장 전경 (사진=엘앤에프)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엘앤에프가 전과정평가(LCA)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스페이스를 연계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며 글로벌 ESG 규제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섰다. 2027년 유럽연합(EU)의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의무화에 앞서 공급망 데이터의 신뢰성과 호환성을 확보해 글로벌 고객사 대응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대구 구지1공장을 대상으로 2024년부터 2개년에 걸쳐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고 7일 밝혔다.

1차 연도에는 전 공정 데이터 수집 인프라와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2차 연도에는 LCA와 블록체인 시스템 구축 및 검증, AI 기반 품질·설비 예측 모델 도입과 테스트를 완료했다. 현재는 라인별 확대 적용과 안정화 작업을 거쳐 전 공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의 탄소배출량을 자동 산출하는 LCA 시스템이다. 생성된 데이터는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 스페이스를 통해 외부와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유럽 자동차 산업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카테나엑스(CATENA-X) 샌드박스 테스트 검증도 완료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탄소·품질 데이터를 국제 표준 방식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으며, 고객사의 탄소 데이터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품질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회사는 AAS(Asset Administration Shell) 표준 기반으로 설비·공정·품질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디지털 트윈과 AI 분석, 타 시스템 연계까지 고려한 확장 구조를 마련했다. 또 FMEA, APQP, PPAP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표준 품질관리 모델을 적용해 검사, 부적합, 변경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엘앤에프 IT운영팀장은 “이번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핵심은 ‘데이터가 곧 신뢰’가 되는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라며 “LCA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제공을 통해 ESG 평가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사 신뢰도 역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EU 배터리 규정 등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구지1공장을 시작으로 스마트팩토리 표준모델을 확립하고 향후 AI 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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