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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후 5시께 조문을 와 10여분 간 머물렀다. 송 대표는 “총리님하고는 제가 16대 국회 때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저는 초선의원이고, 이완구 총리는 재선의원일 당시에 그런 인연이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가 기대되는 ‘충청 대망론’의 한 분이었는데, 한창나이에 이렇게 유명을 달리하신 데 대해 심심한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께 위로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또한 빈소를 방문해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함께 당선돼 등원한 인연이 있다”라며 “참 합리적인 분이셨다. 충청의 큰 어르신께서 돌아가셔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 불렸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충청권 정치인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박상돈 천안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조문을 왔으며, 대전 동구가 지역구였던 이장우 전 의원은 종일 빈소에 머물렀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충남 홍성 출신인 이 전 총리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재정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했다. 이어 치안 분야로 옮겨 최연소(31살) 경찰서장과 충남·북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1995년 민자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했고,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는 충남지역(청양·홍성)에서 유일하게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충남지사에 당선됐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정홍원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총리에 올랐다 성완종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전 총리는 전날 오전 혈액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충남 청양 비봉면 양사리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