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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뭄·수질오염 막는다…환경부, 물 재해 대비 총력

박태진 기자I 2025.01.23 13:40:19

올 상반기 물 관리 예산 신속 집행
기후대응댐 활용·AI 홍수 예보 개선
안전한 물 공급 위해 취수원 다변화
녹조 관리차 가죽분뇨 등 집중관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환경부는 올해 홍수, 가뭄, 수질오염 등 물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전 대비 체계 구축을 철저히 하고, 상반기 물 관리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환경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홍수예보를 최초로 도입하고, 지방하천 20곳을 국가하천으로 승격 고시했다. 또 효율적인 물 공급을 위해 수도사업의 통합 근거를 ‘수도법’에 신설하는 한편,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따른 통합용수공급 방안을 마련했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환경 조성을 위해 녹조제거선을 확충(13대→29대)하고, 야적퇴비 관리를 낙동강에서 4대강으로 강화하는 등 녹조 중점관리방안을 시행했다. 환경부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빈틈없는 홍수 방어체계 구축 △안정적 물 공급 △수질 안전관리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빈틈없는 홍수 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기후대응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대응댐은 지역 공감대가 형성된 곳을 후보지로 확정해 기본구상, 타당성조사 등의 후속절차를 진행하고, 반대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다. 댐 건설 시 지역에 실효성 있는 지원이 가능하도록 댐 주변지역 정비사업 예산을 2배 늘리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댐건설관리법 시행령’도 개정하여 올해 3월 공포할 예정이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20개 국가하천에 대한 정비 또한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작년 처음 도입한 AI 홍수예보도 개선한다. 인공지능 학습자료 보완 등을 통해 예보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디지털트윈(DT) 및 지능형 폐쇄회로텔레비전과의 연계를 통해 입체적 홍수예보 체계로 개선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에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기 위해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낙동강 상류는 안동댐을 활용해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하루 46만톤의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단의 적기 용수 공급을 위한 용수공급 시설을 조성한다. 올해에는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에 하루 107만톤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 중 작년 12월에 타당성조사가 완료된 1단계(국가산단) 구간에 대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우선 착수하고,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하루 2만1000톤 용량의 용수 공급시설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최근 가뭄을 겪고 있는 도서·내륙 등 물공급 취약지역에는 지하수저류댐을 확대한다. 2025년에는 설계 4곳, 공사 8곳 등 총 12곳의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아울러 수질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녹조 관리에 나선다. 기후위기에 따른 녹조 발생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축분뇨 등 고농도 오염원을 집중 관리한다. 올해 가축분뇨 공공처리 예산을 작년(594억원) 대비 약 2배 증액한 1167억원으로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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