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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화장품·의류 등 소비재가 해외에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수출(해외 역직구)이 크게 늘었다. 방탄소년단(BTS) 음반(CD) 판매 급증 등 케이팝(K-pop) 관련 상품도 해외 역직구 증가에 보탬이 됐다.
반면 전자상거래 수입(해외 직구)은 싼 가격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미국 물품이 가장 많고,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산 생활가전 제품도 늘어났다.
25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전자상거래 수출입 총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수출입 건수는 전 대비 36% 증가한 4186만건으로, 일반 수출입 3080만건을 넘어섰다.
◇ 가격·결제·배송 등 장점…오프라인 결합 마케팅
지난해 해외 역직구는 961만건·32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건수기준 36%, 금액기준 25% 증가하는 등 새로운 수출 판로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전자상거래 수출이 5배 이상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관세청은 “세금면세, 유통단계 축소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편리한 결제방법, 신속한 배송 등 전자상거래의 장점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자상거래 쇼핑몰들의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한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이 전자상거래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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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수출 점유율은 건수기준으로 일본이 2017년 31.3%에서 지난해 35.3%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중국 31.2%, 싱가포르 9.9%, 미국 5.1% 등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중국이 32.8%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일본 31.5%, 미국 11.2%, 싱가포르 8.2%, 대만 4.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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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쇼핑몰에 따르면 전세계 한류열풍 확대로 케이팝 관련 음반, 문구류, 캐릭터상품 등의 전자상거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해외 전자상거래 쇼핑몰에서 BTS 정규3집(Love Yourself 轉 ‘Tear’)이 음반분야 판매 1위를 기록했고, 도서·음반 매출도 전년에 비해 62%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 중국산 무선청소기·공기청정기 직구 늘어
해외 직구는 3226만건·27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건수기준 37%, 금액기준 31% 증가했다. 이는 같은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입액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전자상거래 수입이 두배 이상 빠르게 성장한 셈이다. 관세청은 “이는 가격 경쟁력과 함께 국내 온라인쇼핑 수준으로 해외직구 편의성이 높아면서 싼 가격으로 손쉽게 외국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별 점유율은 건수기준으로 미국(50.5%), 중국(26.2%), 유럽연합(EU·12.5%), 일본(8.0%) 순이다. 금액기준으로는 미국(53.3%), EU(20.3%), 중국(16.9%), 일본(6.2%)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직구족은 여전히 건수·금액 모든 기준에서 미국물품을 가장 많이 해외직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점유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점유율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발 전자상거래 수입은 작년 845만건·4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건수는 107%, 금액은 71% 각각 증가했다.
품목별 해외 직구는 미국·EU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무선진공청소기가 소비자의 입소문을 타며 전년대비 280%(6만5000건→23만건) 급증했다. 미세먼지 이슈에 따른 공기정화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중국산 공기청정기 직구도 전년대비 190%(10만2000건→29만1000건)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일반적인 수출입 거래가 전자상거래 수출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여기에 맞춰 업무 구조도 재설계하고 있다”며 “연말 블록체인 통관시스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