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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손보협회장 “보험사 투자자산 다각화해 기후리스크 관리”

김나경 기자I 2025.01.16 15:16:54

보험연구원 국제세미나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 리스크관리 발전방안’
이병래 “상품 다양화·투자자산 다각화로
보험사 지속가능성+재무건전성 관리”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왼쪽 다섯번째),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왼쪽 여섯번째)과 주요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회관에서 열린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방안’ 관련 세미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험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보험사들이 투자자산을 다각화해서 기후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투자자산을 줄이고, 소비자들을 위한 보험상품을 다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병래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보험연구원·포항공과대학교 공동 주최 국제세미나에서 “우리 보험산업도 글로벌 동향 등을 참고해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보험상품 다양화, 투자자산 다각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강연 등이 진행됐다.

기후변화는 보험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화재도 극심한 가뭄, 강한 바람 등 기후변화가 더 큰 피해를 초래한 사례로 꼽힌다.

이 회장은 “기후변화는 자연재해 증가로 인한 물리적 리스크와 함께 투자자산에 대한 전환 리스크를 증대시킨다”고 진단했다. 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 투자자산 중 35% 이상이 기후변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 글로벌 보험사들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이유다.

이어 이 회장은 “미국 AIG, 프랑스 AXA는 자연재해 발생시 강수량 지표에 따라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 보험사들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독일 알리안츠는 석탄산업 등 고탄소 배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반면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는 확대해 기후변화가 투자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보험업계가 기후변화에 대비한 체계적 관리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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