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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애슬레틱스에 1000억 투자...박찬호 "한국과 빅리그 잇는 다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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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7.27 12: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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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켄 정 등 30명 파트너와 7000만불 규모 투자
라스베이거스 신구장 연계 사업 추진
한국 선수 진출·유소년 교류 프로그램 구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 구단 투자자로 변신한다. 그는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니라 한국 야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라며 “한국 선수와 팬, 기업을 메이저리그와 연결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MLB 애슬레틱스 구단 투자에 대해 설명하는 박찬호. 사진=팀61
MLB 애슬레틱스 구단 투자에 대해 설명하는 박찬호. 사진=팀61
프레스 컨퍼런스 참석한 박찬호와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 사진=연합뉴스
프레스 컨퍼런스 참석한 박찬호와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 사진=연합뉴스
박찬호가 이끄는 ‘팀61’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애슬레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 자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구단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컨소시엄 수석 대표를 맡은 박찬호는 회색 정장과 애슬레틱스 구단을 상징하는 녹색 넥타이를 매고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박찬호는 “과거의 나는 한국 야구를 세계에 알리는 상징이었다면, 앞으로는 한국 선수와 팬, 기업, 메이저리그,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찬호를 포함한 30명여의 파트너는 애슬레틱스에 약 7000만 달러(약 1027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박찬호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라스베이거스 신축 구장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에서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슬레틱스는 영화 ‘머니볼’로 잘 알려진 구단이다.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선수단을 구성하는 데이터 야구를 도입해 MLB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현재는 연고지를 라스베이거스로 옮기고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새 구장을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박찬호는 “라스베이거스는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포뮬러원(F1)에 이어 MLB까지 들어오는 세계적인 스포츠 도시”라며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관광, 비즈니스가 결합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한국과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국에는 메이저리그 팬과 경쟁력 있는 선수, 글로벌 기업이 있지만 이를 하나로 묶을 플랫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애슬레틱스가 그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의 애슬레틱스 진출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박찬호는 “아직 애슬레틱스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없다는 점은 내게 큰 미션”이라며 “구단 스카우트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선수를 발굴해 한국 선수가 애슬레틱스 모자를 쓰고 라스베이거스의 새 구장에서 뛰는 모습을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 야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유소년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미국의 선수 육성 시스템과 훈련 프로그램을 한국 유망주들이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한·미 청소년 선수 교류와 교육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술뿐 아니라 스포츠맨십과 리더십, 글로벌 마인드를 함께 가르치겠다는 구상이다.

박찬호는 “좋은 선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선수 한 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과 경험,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날했다. 아울러 “한국 선수들은 미국 야구를 경험하고, 미국 선수들은 한국 야구와 문화를 배우는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의 MLB 진출도 지원한다. 박찬호는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고문으로 활동하며 홈구장에 한국 식품 기업의 대형 홍보물을 설치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전 세계 팬과 브랜드가 만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공동 마케팅과 애슬레틱스의 한국 방문 등을 통해 스포츠와 문화, 비즈니스를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찬호는 “선수 시절에는 내 꿈을 이루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더 많은 선수와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길을 만드는 선배가 되고 싶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투자로 기억되지 않고 한국과 미국, 사람과 사람, 야구와 미래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작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팀61' 대표 박찬호와 가족 및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팀61' 대표 박찬호와 가족 및 관계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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