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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건 개봉 3주차에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예매 열기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오디세이’의 실시간 예매 관객 수는 68만 9466명에 달했다. 개봉 하루 전인 지난 4일 사전 예매량이 44만 3563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개봉 전보다 오히려 20만 장 이상 많은 표가 미리 팔려 있는 셈이다. 개봉 당일 사전 예매량도 56만 장 수준이었다.
일반적인 블록버스터가 개봉 직전 사전 예매에 수요가 집중된 뒤 차츰 감소하는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실제 ‘오디세이’는 개봉 2주차에도 예매량이 개봉 전보다 늘어나는 이례적인 추이를 보였다. 지난 16일 기준 좌석 판매율 역시 76.7%에 달했다.
흥행 속도도 빠르다. 지난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첫날 29만 1008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개봉 13일 만인 지난 18일에는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올해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가 18일, ‘군체’가 24일 만에 500만 고지를 밟았던 것보다 빠르다.
특히 앞서 극장가를 휩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기세까지 눌렀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전날 6만 6386명을 더해 누적 관객 768만 5605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개봉 첫날 68만 9076명을 불러모으며 올해 최고 수준의 오프닝을 기록했던 작품이지만, ‘오디세이’ 개봉 이후 2위로 밀려났다.
‘오디세이’의 장기 흥행에는 입소문과 함께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는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GV 에그지수 98%, 롯데시네마 9.6점, 메가박스 9.4점 등 관객 평가가 높은 데다 아이맥스(IMAX)를 비롯한 특별관 수요도 꾸준하다.
특히 놀란 감독이 ‘오디세이’를 풀(full) 아이맥스 70㎜ 필름으로 촬영하면서 관람 포맷 자체가 흥행 동력이 됐다. 앞서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의 경우 기존 예매분이 동나 추가 상영분까지 예매가 몰리는 등 ‘용아맥’ 티켓을 구하기 위한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오디세이’가 3시간에 육박하는 긴 러닝타임에도 흥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러닝타임이 길면 극장의 하루 상영 횟수가 줄어 흥행에는 통상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럼에도 높은 좌석 판매율과 특별관 수요가 이를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관심은 최종 스코어로 향한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768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오디세이’와의 격차는 약 209만 명이다. 단순 누적 관객에서는 아직 차이가 있지만 현재 일일 관객 수와 70만 명에 육박하는 예매량을 고려하면 추격 여력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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