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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학계열 지원자 수가 늘면서 전국의 약대 평균 경쟁률은 전년 8.2대1에서 올해 9.0대 1로, 치과대는 5.3대 1에서 6.1대 1로, 한의대는 9.9대 1에서 10.5대 1로 상승했다. 의대만 전체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393명 늘면서 경쟁률은 6.7대 1에서 6.6대 1로 소폭 하락했다.
권역별로도 지원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 경인권 10개 대학의 의약학계열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317명 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23.4%)을 보였다. 이어 지방권 65개 대학 20.3%(2743명), 서울권 23개 대학 10.7%(449명)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학별로는 제주대 약대(57대 1), 동국대(WISE) 한의대(25.13대 1), 강릉원주대 치과대(15.33대 1)의 경쟁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가천대 한의대(10.39대 1)와 연세대 약대(9.76대1), 경희대 의대(8.22대 1) 등에 지원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의약학계열 지원자 수 증가는 의대 선발 확대에서 비롯됐다. 올해 의대 증원 여파로 이공계열 지원자 수는 감소하고 의약학계열 지원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정시에서 서울대 자연계열에 지원한 수험생이 전년(3134명) 대비 18.7%(585명) 감소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연세대 자연계열 지원자 수도 같은 기간 9.3%(265명)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최상위권 고득점 학생들이 이공계에서 의대로, 이공계에서 치대·약대·한의대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의대·치대·한의대·약대 간 중복지원도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의약학계열 간 중복합격에 따른 등록 포기, 이에 따른 추가합격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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