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피의자 호송한 경찰관…'성추행' 혐의로 구속

채나연 기자I 2025.01.09 13:12:54

검찰 호송 시 경찰관 3명 동행…지침 어겨
피의자 신체서 경찰관 DNA 검출
경찰, 직위해제 조치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호송 과정에서 사건 피의자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이 구속됐다.

전주지방검찰청.(사진=뉴시스)
전주지검은 강제추행 등 혐의로 A 경위(전주완산경찰서 소속)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 경위는 사건 피의자 B 씨를 검찰로 호송하는 과정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일 MBN 보도에 따르면 A 경위는 여성 피의자를 검찰로 호송하는 과정에서 함께 있던 동료 경찰관을 차에서 내리게 한 뒤 혼자서 피의자를 호송했다.

경찰청의 피의자 호송 지침에는 경찰관 3명이 동행하게 돼 있다. 당시 A 경위와 동료 경찰관 등 2명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완산경찰서 관계자는 매체에 “검찰청 인근까지는 (동료 경찰관이 같이)갔다. 거기서 화장실을 간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해당 경찰서에 A 경위가 자신이 맡은 사건의 여성 피의자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검찰은 A 경위가 받고 있던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 11월22일 A 경위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A 경위를 직위 해제 조치했다.

전북경찰청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며, 피의자 인권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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