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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해 여름 워터칼라플러스 실험 결과 유성 희석제를 섞었을 때 색상 편차가 0.5, 수용성 희석제를 섞었을 때 색상 편차가 13.7이 나와 유성페인트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색상 편차는 0.5~1 사이를 정상 수치로 본다. 즉 수용성 희석제를 섞었을 때 색상 편차가 0.5에 가깝다면 수용성 페인트, 유성희석제를 섞었을 때 색상 편차가 0.5에 가깝다면 유성페인트로 본다는 의미다.
노루페인트는 환경부 실험 수치와 자체 실험 수치와 크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달 환경부와 협의 끝에 워터칼라플러스 판매를 중단하고 새로운 수성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환경부 및 타 제조업체와 마찰이 길어지면 회사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노루페인트는 제품 유통 관리 강화를 위한 시스템을 위해 유통 이력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국 대리점과 공업사 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수성 제품 교육을 연내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친환경 수성 도료 시장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병행한다. 포승공장내 수성 도료 전용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30억원을 투자해 수성 컬러칩 배포 및 디지털 색상 배합 설계를 확대한다.
이미지 제고를 위해 자동차 보수용 수성 도료 시장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려는 모양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장 안정화와 소비자 신뢰 강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통해 사용 편의성과 환경성을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