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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사흘간 상하이 푸둥 지역에서 열리는 중국 최대 유아용품 전시회인 ‘상하이유아용품전’에 1700여개 넘는 업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몰려들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는 CBME 차이나의 총괄책임자 마거릿 맥콜리는 “중국의 영유아용품 시장은 소득증가, 산아제한정책의 완화. 국영기업체의 민영화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유아용품을 복판에 전시해야 가족 단위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소비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 업체가 중국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이미 많은 제품을 소유하고 있는 대형 현지유통업체와 손잡기보다는 특화되고 전문성 있는 파트너와 제휴하면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면서 제품의 특성에 맞는 현지 파트너를 선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층이 중국시장에 형성돼 있다”면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제품보다는 디자인이 뛰어나거나 환경친화적인 제품, 안전성 있는 제품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업체도 주문자생산방식(OEM)방식의 생산에서 벗어나 자체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단계에 있는 만큼 우수한 현지 업체들을 골라 함께 글로벌시장을 공략하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제품은 유럽산과 함께 고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제품군은 많이 다르다”며 “유럽제품은 카시트나 유모차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안전성에 장점이 있는 반면 한국 제품은 뷰티한류의 좋은 이미지와 함께 스킨케어나 같은 문화권이면서 체형이나 입맛이 비슷한 점을 이용한 이유식, 패션 분야에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1700여개 넘는 참가업체 가운데 우수 전시업체 6개를 뽑는데 당당히 선정된 국내업체 리샘인터내셔날도 차별화에 성공한 사례. 리샘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몇 미터 높이에서 날 계란을 던져도 깨지지 않는 유아용 목욕 쿠션 튜브를 폴리우레탄으로 만들었는데, 현지 일반 튜브보다 5배 가량 비싼 100달러 정도라도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폴리우레탄을 다루는 한국 기술이 뛰어나 모방제품이 나와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옥수수를 이용해 친환경 유아용 식기를 제작하는 에듀케이션아이 코퍼레이션 김미진 대표는 “유아용품 식기 ‘마더스콘’은 옥수수로 만들어 환경친화적이라는 점을 중점적으로 알렸고, 지난해 홍콩에서 성공가능성을 확인한 뒤 중국 본토에 이미 3개 매장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 손잡고 투자해 내달 법인을 설립한다”면서 “중국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덕에 지난해 보다 매출이 3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영유아용품 시장은 2018년 현재보다 2.3배 증가한 6000억 위안 정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높은 관세와 수입품 규제나 통관절차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벌꿀 등 천연원료로 만든 유아용 스킨케어 제품으로 이번 전시회 참가한 한국치코 이우정 팀장은 “위생허가를 받기 위해 독성검사 등 여러 제품성분 검사를 하는 데만 8개월에서 1년의 기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김욱준 가디언라이프코리아 대표는 “일본업체가 주도하던 제품이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중·일 관계의 악화 등으로 한국산이 발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두자녀 정책, 소득증가 등과 맞물려 지금이 한국업체의 진출 적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높은 관세와 까다로운 통관절차 등이 한·중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해결된다면 한국업체들의 중국진출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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