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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CES서 수상한 116개 스타트업, 해외투자 유치는 '1곳'

김혜미 기자I 2025.01.22 15:28:38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보고서 "국내 투자유치는 20곳"
"대부분 정부·공공 지원 집중된 시리즈A 미만 기업"
"해외서도 경쟁력있는 기업 집중적으로 선보여야"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해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116개 한국 스타트업 가운데 해외 투자를 유치한 곳은 단 1곳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모두 20곳이었다.

(이미지=스타트업얼라이언스)
22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공개한 ‘CES 2024 혁신상 그 이후’ 보고서에 따르면 CES 2024 혁신상 수상 스타트업의 18.1%가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를 유치한 CES 2024 혁신상 수상 스타트업 분야는 지속가능 6곳, 인공지능(AI) 3곳 순으로 나타났으며, 헬스케어, 스마트홈 및 스마트시티, 인간안보, 로봇, 컴퓨터 하드웨어 분야가 각각 2곳으로 집계됐다. 모빌리티와 농식품 분야는 각각 1곳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와 별도로 CES 2024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은 매출 증대보다 기술 및 제품 고도화를 위한 투자 유치가 필요한 시리즈 A 미만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72.4%에 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5곳 중 1곳도 되지 않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한 곳은 단 1곳이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전시회 참가의 주 목적을 잠재고객 확보로 본다면 대부분의 초기 스타트업은 CES에 참가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공공기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집중돼있다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역대 최대 규모 참가, 최다 수상이라는 현상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참가기업과 수상을 늘리는 데 집중한 데서 기인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CES 혁신상은 결과적으로 해외보다는 국내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도 봤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가능한 많은 기업이 고르게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공공 관점의 논리와 달리 스타트업 생태계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시장 논리로 작동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해외에서도 경쟁력있을 만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후속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기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자세한 보고서 전문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블로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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