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은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미래 자율주행의 안전 로드맵’을 주제로 모빌리티 산업 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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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교수는 이어 “자율주행 ‘레벨3’ 차량이라고 판매하고 있는 제조사도 있지만 레벨3가 되는 순간, 차량 사고는 99% 자동차 회사의 책임이 된다”며 “이처럼 레벨3 이상의 고도화는 쉽지 않은 것이고 아직 모든 업체들이 레벨2 단계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테슬라 등은 자율주행 레벨2에 레벨3, 레벨4에 해당하는 일부 기술을 따로 넣으면서 ‘레벨2 플러스(+)’, ‘레벨2 플러스 플러스(++)’라고 이름 붙이며 상용화하고 있다. 허 교수는 “레벨2를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 완성차 업체들과 레벨4를 목표로 시작한 스타트업, IT 회사들이 언제 한 판 승부를 겨룰지가 관심이었다”며 “레벨2가 고도화하는 현 지점에서 맞붙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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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드라이버 모니터링이나 핸즈프리, 360도 센싱 등 레벨2 기술을 대부분 적용한 메이저 완성차 제조사들과 달리 현대차는 아직 적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2020년부터 현대차·기아가 레벨3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경쟁사들은 이미 ‘레벨2 플러스’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 교수는 “궁극적으로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레벨4 단계까지 개발이 이어져야 하지만, 기술 발전의 한계와 규제 등으로 인해 오는 2040년까지는 레벨2, 레벨2 플러스 단계 개발이 대세일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