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우리 장병에게 부상을 입힌 북한 목함지뢰(PMD-57)는 비무장지대(DMZ) 지역의 새로운 위협요소다. 군 당국은 그동안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빗물에 유실돼 군 장병과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힐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DMZ 지뢰사고 조사 결과, 북한이 의도적으로 우리 군 지역에 지뢰를 매설해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목함지뢰는 구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하던 나무상자 형태의 대인지뢰다. 주로 북한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들이 사용하는 기종이다. 목함지뢰는 길이 20cm, 폭 9cm, 높이 4cm의 크기로 무게가 420g에 불과하지만 TNT 폭약이 250g 장착돼 최대 2m 반경에 있는 사람을 살상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목함지뢰는 발목 부분에 특히 치명적이며 1미터 이내에 있던 사람은 폐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3.5m 이내에 있는 사람은 고막이 파열될 수 있다”며 “하지만 나무재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아군의 금속탐지기로는 식별이 잘 안 된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 폭발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목함지뢰 파편의 경우 부식된 흔적이 적고, 강한 송진 냄새가 난다는 점을 들어 최근에 매설된 지뢰로 판단했다.
북한의 목함지뢰가 DMZ 지역에서 우리 군의 수색·정찰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군 당국은 사고 이후 최전방 지역에 대비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또 다른 통문에 지뢰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