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검찰에 ‘성완종 녹취록’ 제출(종합)

성세희 기자I 2015.04.15 17:11:17

특별수사팀, 대검 DFC서 약 1시간 반동안 정밀 감식
檢, 녹취록 분석해 ‘성완종 리스트’ 진위여부 가릴 예정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여권 유력 정치인 뇌물제공 내역이 담긴 ‘성완종 리스트’의 의혹을 풀 녹음 파일을 검찰에게 넘겨졌다.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은 15일 경향신문으로부터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인터뷰 음성 녹음 파일을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경향신문 측이 이날 오후 2시쯤 검찰에 도착해 녹음 파일을 제출했다”라며 “특별수사팀 검사 1명이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DFC)에서 파일을 받아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 유족의 동의를 얻는 대로 녹음 파일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녹취록은 약 50분 정도 분량으로 성 전 회장이 목숨을 끊기 직전 모든 내용을 녹음해달라는 요구에 따라 만들어졌다.

검찰은 대검 DFC에서 약 1시간 반동안 경향신문이 제출한 녹음 파일을 압수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마쳤다. 인터뷰 음성 파일을 전해 받은 검찰은 속기사를 여러 명 동원해 속기록을 작성할 예정이다.

숨진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영장실질심사 직전 여권 유력 정치인과 자금 규모 등을 적은 메모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메모에 기록된 금액은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2억원), 홍준표 경남도지사(1억원), 유정복 인천시장(3억원)과 부산시장(2억원), 김기춘(10만달러), 허태열(7억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완구 국무총리 등 16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이 내용을 분석해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이완구 국무총리 등 8명에게 건넨 금액을 비교하고 구체적인 사안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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