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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집계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가 전사자와 부상자 수를 축소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우크라이나도 공식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다. 보고서는 미국과 영국 정부 추정치 등을 토대로 삼았다. 병력 규모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약 3대 1로 앞선다. 전선에는 러시아군 40만명 이상이 우크라이나군 25만명가량과 맞서고 있다.
러시아는 막대한 손실에도 병력을 유지해왔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징집을 실시했고, 중범죄자와 채무자까지 끌어모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병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고 범죄 혐의자에게는 기소를 취하해주는 대가로 입대를 압박했다. 2024~2025년에는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1만명이 넘는 병력을 파병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해 러시아의 월평균 사상자(3만~3만4000명)는 신병 충원(약 2만70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병력 손실 속도가 충원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의미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NYT는 짚었다. 러시아군은 일부 지역에서 하루 50m도 채 나아가지 못할 만큼 진격이 더딘 상황이다. 보고서는 올해 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가 오히려 줄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 4~5월 빼앗은 것보다 잃은 영토가 많아 약 400㎢의 순손실을 봤는데, 이는 2024년 8월 이후 첫 월간 순손실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실상 손을 뗀 상태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 전쟁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취임 전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했던 그는 “우리는 이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파는 것 외에는 우리에게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과 미사일을 앞세워 러시아 본토 타격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모스크바 드론 공격을 감행했고, 이번 주에도 수도와 크림반도를 겨냥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세스 존스는 “러시아는 2022년 2월 침공 이후 단연 가장 어두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짚었다. 흔들리는 경제와 치솟는 물가, 전선에서 돌아오는 시신, 도시를 겨냥한 드론 공격에 러시아 국민이 푸틴 대통령이 벌인 전쟁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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