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는 2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한국백화점협회,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면세점협회,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등 9개 유통협단체 및 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내수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공동선언과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이후 최대 폭 하락하는 등 내수 침체 심화에 대응하고자 마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8.4로 전월(100.7) 대비 급락했다.
|
유통업계는 설 연휴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일 행사를 상반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설 명절에 제수용품과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1+1 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대형마트업계가 대표적이다. 편의점업계는 설 선물세트 기획전을 실시하고, 도시락 등 간편식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특히 이번 공동선언을 통해 ‘안 쓰는 소비’가 아닌 ‘잘 쓰는 소비’가 경제에 활력을 준다는 인식 아래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상의는 공동선언에 이어 유통학회와 공동으로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포럼을 이날 진행했다. 발표를 맡은 최자영 숭실대 교수는 “저소득층에는 사회안전망과 자립 기반을 확충하고, 고소득층에는 간접적인 세제 감면을 통해 소비를 이끌어내는 차별적인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 규모 확대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확대 △숙박·외식쿠폰 확대 △온누리상품권·지역화폐 사용처 확대 등 정책 건의들도 나왔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의 과감한 정책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세제·재정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신속히 집행한다면 내수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