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이날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2011년 4월 윤 전 총장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와 골프 회동을 했다. 또 같은 해 8월에도 조 전 회장이 윤 전 총장과 만찬을 가졌고, 명절 선물 명단에도 그의 이름이 다섯 차례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 측은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2011년 4월 2일에 정작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3월 15일부터 부산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주말에도 업무에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최근 약 10년간 조 전 회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조 전 회장은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약 20여년 전부터 10년 전 사이에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같이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 평소에도 그래왔듯이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기 때문에 ‘접대’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
이날 경향신문은 2018년 최 전 원장이 배우자 이모씨 명의의 서울 목동 소재 아파트를 차녀 최모씨 부부에 보증금 1억 2000만원에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최 전 원장이 그해 감사원장으로 관사에 입주하면서 당시 전세 시세 6억~8억원, 현재 시세는 8억~10억원인 아파트를 시세보다 5억~6억원 낮은 가격으로 편법 증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의 비공개 면담 이후 취재진을 만나 “갑자기 감사원장이 돼서 공관으로 입주하게 됐다. 공관에는 이미 중요한 가구들이나 가전제품들이 다 있는 상태여서,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들을 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둘째 딸이 마침 조그만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었는데 집을 구해줄 수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내가 살던 집에 들어오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했었다”고 해명했다.
여당에서는 두 야권 잠룡들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조 전 회장의 접대 기록과 선물 리스트를 보면 특수부 관점에서 충분히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특수수사를 지휘했던 윤 전 총장의 정의가 이런 것이냐”고 저격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최 전 원장을 겨냥해 “감사원장 신분으로서 자신이 살던 집을 자녀에게 시세보다 싸게 전세를 줬다는 사실은 문제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