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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8시 20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들은 눈물을 터트렸다. 일부 시민들은 차디찬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눈물을 훔치던 A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까지 잡아먹으려 한다”며 “우리나라 경찰들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닌 북한 경찰같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그간 평화 집회를 강조했던 모습과 달리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소식에 분노한 일부 시민들은 도로 점거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경찰이 길목을 막아서자 달려들어 몸싸움을 이어가기도 했다. 경찰이 강력히 이를 제지하자 일부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욕설을 뱉으며 길을 터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일부 참석자들이 경찰의 저지선을 넘어 차량이 통행 중이던 차선에서 대(大)자로 눕기도 했다. 이들의 도로 점거가 이어지자 경찰은 경고 방송 후 진압에 나서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때리는 시늉을 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달린 깃발을 부순 40대 김모씨는 “밤이라도 지새 윤 대통령을 지키려 했는데 우리의 월급을 받는 경찰들이 대통령을 사실상 방치하고 체포했다”며 “경호를 위한 경호처도 대통령이 아닌 반역자들의 편에 섰다는 게 너무나 분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윤 대통령의 체포 소식 이후에도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왔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 ‘공수처 해체’, ‘탄핵 무효’ 등을 외치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듭 표했다. 윤 대통령의 입장을 전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가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감을 가지고 영상을 유심히 바라보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떠나 경기 과천 공수처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참가자들은 도로 쪽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을 못 보낸다’며 도로에 난입해 눕기도 했다.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지나가자 이들은 “윤 대통령님 힘내세요”, “탄핵 무효” 등을 외치며 박수를 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이 지나가자 “결국 지키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나간 후 참가자들은 “공수처로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연일 노숙집회를 이어가던 탄핵 찬성 집회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노숙집회를 이어가던 한국노총 관계자는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드디어 따뜻한 집에 갈 수 있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한 집회 참석자는 “지난 1차 집행 때 이렇게 체포가 됐다면 너무나 좋았을 것”이라고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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