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에 있어 사회공헌과 투명한 지배구조는 최근에 이식된 경영 기법이 아니다. 창립자 고(故) 유일한 박사가 100년 전 기업을 세울 때부터 내재화했던 정체성이자,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윤이 사회로 다시 흘러 들어가는 영속적인 ‘선순환 시스템’의 결과물이다. 유한양행이 벌어들이는 배당금과 이익은 주주의 사익을 채우는 데 머물지 않고,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이라는 거대한 두 축을 통해 사회의 미래인 인재를 키우는 자양분으로 전환된다.
|
1970년 설립된 유한재단은 유일한 박사가 별세하기 전 자신의 모든 개인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며 출범한 대한민국 공익법인의 효시이자 모범사례다. 1971년 그는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는 것은 물론 소유했던 주식 전량을 사회 공익을 위해 쓰도록 유언을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공고히 다져진 유한재단은 지난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장학사업, 교육사업 지원, 사회복지사업, 유일한상 시상, 재해구호사업 등 전방위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
그중에서도 유한재단 활동의 가장 핵심적인 보루는 ‘장학사업’이다. 유한재단은 일회성 혹은 생색내기식 장학금 지급을 철저히 배격한다. 매년 전국의 수백 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선발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 또는 생활비 장학금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유한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사회로 진출한 누적 장학생 수는 무려 1만 200여 명에 달하며, 이들에게 지급된 누적 지원 금액은 390억원을 돌파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도 유한재단의 온기는 중단 없이 이어졌다. 재단은 올해 158명의 우수한 대학생을 선발해 졸업 시까지의 등록금 전액을 책임지는 등 총 65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장학사업을 집행했다.
유한재단의 장학제도는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 계층을 꼼꼼히 살핀다. 일반 대학생뿐만 아니라 탈북 과정에서 학업의 기회를 잃었던 북한 출생 대학생들을 위한 특성화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수여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미래 대한민국 학술 연구의 근간이 될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생들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유일한 장학금’ 제도를 신설, 지원의 스펙트럼을 대폭 확장했다.
유한재단이 이토록 학계와 사회 전반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지원하는 금전의 규모 때문이 아니다. 재단을 이끄는 원희목 유한재단 이사장은 “유한의 장학금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이나 시혜성 배려가 아니라,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향해 남긴 숭고한 뜻이자 신뢰의 증표”라고 단언한다. 장학금을 받고 성장한 학생들이 단순히 개인의 영달을 좇는 지식인에 머물지 않고, 자신이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에 환원할 줄 아는 ‘공동체를 이롭게 하는 따뜻한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철학이 담겨 있다. 재정적 뒷받침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그 인재가 다시 사회적 가치를 증폭시켜 공동체로 돌려주는 거대한 ‘인재 순환 구조’를 설계한 것이다.
|
유한양행이 실천하는 백년대계의 또 다른 축은 학교법인 유한학원이다. 만약 유한양행의 사회적 책임이 장학금 지급이나 복지 사업 같은 간접 지원에만 머물렀다면 오늘날처럼 독보적인 평가를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유일한 박사는 기업 활동 그 자체를 거대한 교육사업의 연장선으로 바라보았다. 인재를 올바르게 교육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기초를 세우는 길이라 믿었던 그는 1962년 사재를 출연해 학교법인 유한학원을 세우고 교육 구국의 신념을 구체화했다.
오늘날 유한학원은 기술 명장을 양성하는 ‘유한공업고등학교’와 전문 실무 인재의 요람인 ‘유한대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대한민국 실무 중심 교육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유한공고는 과거 대한민국의 산업화 초기 시절부터 국가 발전에 필수적이었던 핵심 기술 인력을 중단 없이 배출하며 한강의 기적을 뒷받침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진화해 온 유한대학교는 인공지능(AI), 바이오, 융합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실무 교육 중심의 혁신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유한학원의 경영 철학 역시 철저한 상생과 소통에 기반한다. 최상후 유한학원 이사장은 “진정성 있는 교육 혁신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실무 중심 혁신 대학을 완성하겠다”고 선언하며 소통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 이사장은 “교육은 한두 명의 리더가 독단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교수진과 교직원, 학생, 그리고 대학이 위치한 지역사회와 산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참여하는 ‘공동체적 교육 생태계’의 구축을 강조한다.
유한학원이 지향하는 교육의 본질은 결국 유일한 박사가 강조했던 “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가치의 학교 현장 버전이다. 학생들이 단순히 취업을 위한 단편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직한 인성과 타인을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을 겸비한 전인적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 이것이야말로 유한학원이 대한민국 교육계에 기여하는 가장 가치 있는 사회공헌의 결과물이다.
유한양행이 실천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의 중심에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흐려지지 않고 오히려 선명해지는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기업이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은 궁극적으로 그 기업을 키워준 공익을 위해 쓰여야 한다는 대원칙은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이라는 상호 보완적인 두 기관을 통해 가장 완벽한 실천 형태로 구현된다.
유한재단이 경제적 영세성이나 재정적 불평등으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잃을 위기에 처한 학생들의 장애 요인을 제거해 주는 방패 역할을 한다면, 유한학원은 창의적인 전문 지식과 올바른 가치관을 갖춘 차세대 사회적 자산을 길러내는 거대한 용광로로 기능한다. 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장학생들이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로 성장해 활약하고, 유한학원이 배출한 핵심 인재들이 산업 현장과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혁신 가치를 창출하는 이 정교한 선순환 메커니즘. 이것이 바로 유한양행이 1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며, 현대 ESG 경영의 가장 이상적인 교과서로 추앙받는 진짜 이유다.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유일한 박사의 어록은 오늘도 유한양행의 모든 경영 활동과 사회공헌 철학을 관통하는 준엄한 헌법이다. 유한양행의 주식 구조상 대주주인 공익재단으로 흘러 들어가는 배당금은 단순한 자본의 재무적 배분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가장 소외된 곳을 치유하고 미래의 가능성에 투자하는 가장 따뜻한 가치 투자다.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오늘 이 순간에도 유한양행이 벌어들인 이익은 새로운 인재를 키워내고, 더 안전하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며, 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소리 없는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손흥민·이강인으로 졌다고?…한국 탈락에 日냉정한 평가 [일본 엿보기]](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6/PS26063000540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