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물 교체와 2년물 입찰 소화…2bp 내외 등락하며 보합[채권분석]

유준하 기자I 2024.12.10 13:35:17

외인, 10년 국채선물 8600계약 순매도
국고채 금리 2bp 내외 등락, 3년물 하락
“국고채 시장 안정적, 국채선물 롤오버”
장 마감 후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 등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초 금리 상승폭을 좁히며 2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 보합세를 보인다.

장 중 국고채 2년물 입찰서 응찰률은 310%를 기록, 견조한 수요를 이어갔다. 정국은 계엄 사태 수사 속도가 붙는가 하면 야당서 추경을 언급했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내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개시된 스프레드 거래선 원월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탄핵 정국에도 안정적, 스프레드 원활”

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00%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9bp 하락하며 보합 중이다.

탄핵 정국에도 국고채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내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원월물에 대한 강세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운용역은 “탄핵 정국인데도 시장은 이상하리만큼 차분한 상황”이라면서 “계엄 이전부터 이어저온 대기 매수가 계속해서 시장을 받쳐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내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원월물로의 롤오버를 보면 원월물에 대한 강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3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이날 2만계약 가까이 체결됐으며 전거래일 대비 5틱 내린 마이너스(-) 37틱을 기록 중이다. 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2586계약이 체결, 전거래일 대비 1틱 내린 마이너스 30틱을 기록 중이다.

롤오버는 선물계약과 연계해 차익거래 등의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다음 만기로 이월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스프레드는 근월물과 원월물의 가격차를 스프레드, 스프레드 매도는 근월물 매도와 원월물 매수를 의미한다.

◇국고채 금리, 2bp 내외 등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26분 기준 2.510%로 전거래일 대비 보합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4bp, 2.6bp 상승한 2.576%, 2.636%를, 20년물은 0.8bp 오른 2.573%, 30년물 금리는 2.2bp 상승한 2.499%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6.9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30틱 내린 119.95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6틱 오른 152.04를 기록, 104거래가 체결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 탄핵안 통과 여부와 내년 예산안 처리 등이 주목된다”며 “국고채 금리는 지표물 변경에 따라 레벨을 낮춘 후 등락이 예상되며 국내 정치적 혼란 장기화는 금융시장의 부정적 요인, 이번주도 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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