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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 “와우 멤버십 역대 최대…내년 수익성 회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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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애 기자I 2026.11.04 08: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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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Inc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개인정보 사고 여파 남았지만 고객 지출 회복”
대만 와우 회원 100% 증가…새벽배송 확대
4분기 매출 13~14% 성장 전망…투자 지속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가 일부 남아 있지만 고객 지출과 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중반까지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의 성장률과 수익성을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한편, 대만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등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사진=쿠팡)
김 의장은 4일(한국시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도 사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졌다”며 “연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11% 성장해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석 연휴 시점이 불리하게 작용했음에도 2분기보다 성장세가 확대됐다”며 “프로덕트 커머스는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했고 연휴 시점 차이를 조정하면 약 9% 성장한 것으로, 전 분기보다 성장세가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와우 멤버십 회원 수가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모두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회원의 복귀와 신규 가입자 유입에 힘입어 순증 규모도 과거 수준을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와우 회원을 위한 가치 제안을 확대하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높은 멤버십 유지율과 회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패션 부문에서 상품을 먼저 입어본 뒤 7일 이내 결제할 수 있는 ‘입어보고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멤버십 혜택 강화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탈한 일부 고객의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인정했다. 김 의장은 “아직 복귀하지 않은 소수 고객 집단의 영향이 남아 있다”면서도 “돌아온 회원은 이전 지출 수준을 회복했고, 이탈하지 않은 회원 역시 기록적인 수준의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회원 유입이 기존 고객의 이탈 규모를 충분히 메우고 있지만 신규 가입자의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내년 중반 회복을 목표로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영향을 받은 기간이 지나면 프로덕트 커머스의 성장률과 마진 모두 과거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는 공급망 차질과 기존 수요에 맞춰 구축한 설비의 고정비 부담, 고객 복귀를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를 꼽았다. 다만 이들 요인이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물동량이 회복되면 공급망 불균형과 설비 가동률도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며 “내년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상품군 확대와 물류 자동화에도 투자를 지속한다. 김 의장은 3분기 로켓배송 상품 품목이 두 자릿수 증가했으며 로켓프레시 취급 물량은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보다 두 배 이상 빠르게 늘었다고 밝혔다.

물류 현장에서는 인공지능(AI) 카메라를 도입해 포장 과정의 수작업 스캔을 대체하고, 주문별 최적 포장 크기를 자동 조절하는 설비를 연계해 작업 시간과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사업에서는 대만 로켓배송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의장은 “대만에서는 현재 대부분의 주문을 주 7일 익일배송하고 있으며 새벽배송은 전체 인구의 50% 이상이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직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김 의장은 “한국에서 10년 넘게 축적한 배송 경험과 공급망 경쟁력이 대만에서도 작동하고 있다”며 “대만 사업이 향후 수년간 연결 현금흐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팡이츠에 대해서는 음식 배달을 넘어 비식품 퀵커머스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무료 배송받을 수 있도록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고정환율 기준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도 3분기보다 0.5~1.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만 사업에 대한 투자는 확대할 방침이다. 아난드 CFO는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EBITDA 손실 전망치 상단을 기존 10억달러에서 5000만~1억달러가량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만 내 배송 인프라와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김 의장은 “최저 가격과 다양한 상품군, 독보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집념이 쿠팡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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