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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프레티 청장은 최소 800명이 사망하고 3000명 이상의 실종자를 낸 네팔 대홍수와 관련해 히말라야 지역의 ‘감지 사각지대’(blind spot)를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했다. 지구온난화로 국가들이 관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빙하와 산악 비탈면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프레티 청장이 말한 ‘국가간 기상 데이터 공유 한계’는 중국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별도로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티베트 고원 전역의 빙하와 빙하호 조사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해외 언론 등이 중국이 네팔 당국과 중요 정보 교류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제기하자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하기도 했다. 주네팔 중국대사관은 ‘X’(옛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기존 기술 한계 내에서 관측, 평가, 분석을 실시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며 “중요 정보를 네팔 측과 적시에 공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경을 넘어선 재난 관리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왔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 26일 참사 당시 중국 측이 네팔에 위험을 사전 경고를 전달했는지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네팔 대홍수는 산악지대 빙하가 붕괴하면서 얼음, 흙더미, 바위, 물줄기가 계곡을 따라 쏟아져 내려 마을 전체를 뒤덮었다. 마을 주민들은 채 도망갈 시간도 확보하지 못한채 물과 토석류에 휩쓸렸다. 네팔 대기업 차우더리그룹의 빈로드 차우더리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피해 복구 비용은 최소 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재건 작업은 2015년 네팔 대지진 이후 7~8년가량의 과정과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프레티 청장에 따르면 네팔은 하류 지역에 관측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고산지대의 넓은 구역엔 여전히 빈틈이 많은 상황이다. 그는 “극심한 고도에 기상 관측소를 설치하고 유지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매우 어렵다”며 “이로 인해 급격한 기온 변화나 영구동토층의 상태, 새로 발생하는 빙하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전문가들의 추정으로는 지구온난화가 발단이 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붕괴를 직접적 원인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프레티 청장은 조기 경보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NDRRMA는 주민들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더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 로드맵을 작성했고, 조만간 승인될 예정”이라며 “기후 정보에 대한 국경을 철폐하지 않는 한, 외딴 산악 지대에서 시작되는 재앙을 예측하기는 계속해서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