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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대부호 리카싱, 잇단 中 본토 자산 처분

김대웅 기자I 2016.10.27 13:14:57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이 또 다시 거액의 중국 본토 자산을 매각했다. 이에 리 회장이 중국 투자에서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시나차이징에 따르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청쿵부동산은 전일 리카싱해외펀드가 보유한 상하이 금융가의 루자주이 빌딩을 메이플리프 디벨롭먼트에 200억위안(약 3조35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으로 청쿵부동산은 약 62억2000만홍콩달러(약 9100억원)의 수익을 남기게 됐다.

매각 대상 건물은 상하이 푸둥신구 지역에 위치한 상업용 오피스빌딩으로 34층 건물 2개 동과 쇼핑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청쿵부동산은 지난 2005년에 총 45억6000만위안을 들여 부지를 매입했다. 매입 주체인 메이플리프 디벨롭먼트는 차이나라이프가 대주주인 업체다.

청쿵부동산 측은 이번 매각이 단순한 비즈니스 행위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에서는 리 회장이 현재 중국 부동산 경기가 과열이라고 보고 투자금 회수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리 회장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지난 2013년부터 계속해서 중국 본토의 부동산 자산을 처분해 왔다. 청쿵그룹 산하의 기업들은 최근 3년 간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에 있는 200억위안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했다. 지난 8월에는 약 7조원 규모의 홍콩 랜드마크 빌딩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

리 회장은 중화권 자산을 매각하는 대신 유럽 시장에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영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타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중국 내부에서는 “비애국적인 자산 철수”라며 리 회장의 자산 매각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관영 인민일보는 그가 중국을 떠나는 것을 후회하도록 해야 한다는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리 회장은 지난달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우정저축은행에 100억홍콩달러(약 1조42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중국 정부와의 관계 개선 노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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