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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1일 교섭대표 노조가 돼 다음 달 1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바노조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아시아 국가에서 노조와 단체교섭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바노조가 지난해 2월 28일 첫 단체교섭을 요구한 지 1년여 만이다.
알바노조는 △기본 시급 1만 원으로 인상 △준비시간 임금 지급 △유연근무제 선택권 보장 △머리망 등 업무 필수용품 지급 등을 요구한다.
이가현 위원장은 “이번 단체교섭을 통해 ‘맥잡’(McJob·전망없는 저임금 노동)이라는 오명을 벗고 ‘굿잡(GoodJob)’으로 불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람 정책팀장도 “맥도날드가 진지하게 노조와 대화할 의사를 내비쳤다”며 기대했다.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노동자이자 알바노조 조합원인 박준규씨는 “지점 매니저는 비용을 줄이라는 본사의 압박 때문에 알바에게 임금을 덜 주려 늦게 출근시키거나 일찍 퇴근시키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본사와 직접 이야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옥순 국제식품연맹(IFU) 한국담당은 “덴마크과 스웨덴 역시 단체교섭을 통해 맥도날드와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국제식품연맹도 가맹조직인 알바노조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