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尹 비상계엄 조치, 심각한 우려…韓 민주주의 신뢰"

김인경 기자I 2025.01.06 15:16:03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
조태열 “한미 동맹에 어떤 공백도 없어”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6일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력은 강하다”라 평가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한국 정부에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6일 블링컨 장관은 조태열 외교부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민주주의는 다른 시스템과 달리 ‘도전’에 숨는 것이 아니라 아플지라도 직면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한국의 민주주의에 깊은 신뢰를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이 헌법을 지켜내는 과정에서 평화적으로 노력한 것을 평가하며, 한국이 민주주의 선도국으로서 헌법에 입각해 앞으로 나아갈 것을 믿는다고도 평가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이 “한미동맹에 어떠한 공백도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고 블링컨 장관 역시 “한미동맹은 한 지도자, 한 정당, 한 정부보다 크다”라고 강조했다.

회견에 앞서 블링컨 장관과 조 장관은 오찬을 겸한 회담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그리고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협의했다.

이번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임기를 2주일 여 남긴 상황에서 ‘고별 순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블린컨 장관은 한국 방문 후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 한국·일본을 연쇄적으로 방문하며, ‘굳건한 동맹’을 대내외에 부각하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싸고 한미 동맹을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는 측면도 있다.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과 회담에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하고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6일 서울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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