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젠슨황 칩 동맹, '물리적 AI'로 확장…"코스모스 같이 하자"[CES2025]

김은경 기자I 2025.01.09 13:38:13

‘AI 거물’ 회동…젠슨황, ‘코스모스’ 러브콜
칩 동맹서 피지컬 AI 시장까지 확장 가능성
“韓, 제조업 강하고 노하우 많이 남아 있어”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동맹이 ‘물리적(피지컬·Physical) AI’ 시장까지 확장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면서다.

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메인 전시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 이뤄진 젠슨 황 CEO와의 회동 내용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젠슨 황과 피지컬 AI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며 “최근 발표한 ‘코스모스(Cosmos)’ 플랫폼을 앞으로 같이 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간 새로운 협업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황 CEO는 이번 CES 기조연설에서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챗GPT와 같은 언어모델을 넘어 로봇, 자율주행차와 같이 물리적 실체가 있는 분야로 뻗어 나가는 AI 시장을 선점하려는 행보다. 황 CEO는 이를 물리적 AI로 표현했다.

물리적 실체가 있는 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물건을 집거나 자율주행을 할 때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 학습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기기 제조업체의 기술력도 중요하다. 최 회장은 “황 CEO는 한국 제조업이 강하고 관련 노하우가 많이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며 협업 논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협업이 현실화하면 SK그룹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또 한 번 미래 AI 핵심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 제품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한 데 이어 12단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SK그룹·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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