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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尹탄핵 심판 선고 후 유혈사태 우려…결과 수용해야"

김현식 기자I 2025.04.02 14:29:12

尹 대통령 탄핵선고 앞두고 2일 기자회견
"헌재에 탄핵소추안 인용 강력 요청" 입장
"폭력 조장은 안 돼…이성 찾고 마음 모아야"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헌법재판소 판결 후 이성을 찾고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 교회가 폭력에 앞장서거나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사진=NCCK)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인 김종생 목사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를 선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NCCK는 이날 “탄핵소추안을 인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헌재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생 목사는 “찬성과 반대로 여론이 극렬하게 나뉘어 있어 선고 후 유혈 사태가 우려된다”며 “판결 이후 우리 사회가 이성을 찾고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NCCK가 앞장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CCK 시국회의 상임대표인 김상근 목사는 “NCCK는 그동안 탄핵 인용을 주장해왔으나 혹여나 원치 않는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이의 제기는 법안에서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김상근 목사는 “지금의 시기를 대한민국이 더 단단해지고 하나가 되어 또 다른 기적을 이뤄내는 기회로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 모두 정진하자”고 말을 보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조성암(암브로시오스) 한국정교회 대주교(왼쪽), 총무 김종생 목사(사진=NCCK)
NCCK 시국회의 상임대표 김상근 목사(사진=NCCK)
NCCK는 이날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해 신속하고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는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WCC)의 공식 연대 서신도 공개했다. WCC는 전 세계 각지에 있는 352개 교회로 구성된 공동체로 이번 서신은 WCC 총무인 제리 필레이 목사 명의로 작성됐다.

필레이 총무는 서신을 통해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헌재의 심리를 깊은 관심과 기도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탄핵 심판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헌재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이번 판결이 한국 사회가 다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화해와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NCCK는 3일 오후 5시 종로경찰서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하는 ‘긴급 시국기도회’를 연다. 4일 오전 11시에는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시국기도회 및 헌재 선고 공동 방청을 진행한 뒤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NCCK 회장인 조성암(암브로시오스) 한국정교회 대주교는 “비상계엄 사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계를 멈춰 세웠으며 시민들을 깊은 혼란에 빠지게 했다”며 “어떠한 형태이든 폭력은 인정될 수 없다. 헌재가 책임 있는 판결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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