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와이퍼에 '탄핵' 달고 뜨개질로도 '탄핵'..."해학의 민족" [영상]

김혜선 기자I 2024.12.09 16:01:19

축제처럼 정치적 메시지 내는 시민
"한국 사람들 천재" "해학의 민족" 반응 폭주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언에 분노한 국민들이 전국적으로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뒷유리 와이퍼에 ‘탄핵’ 메시지를 붙인 차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9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한국 사람들 천재 같다”는 내용의 글과 BMW M3 투어링 차량의 뒷유리 와이퍼에 ‘탄핵’ 글자를 붙인 영상이 게시됐다. 이 영상은 전날(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것으로, 뒷유리에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붙이고 와이퍼에 국자와 ‘탄’자를 붙여 와이퍼가 움직일 때마다 ‘탄핵’ 글자가 완성되는 모습이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엑스에 게시된 ‘탄핵 와이퍼’ 영상은 114만 명이 조회하고 3만여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이밖에 다양한 방법으로 탄핵 메시지를 내는 시민도 있었다. 한 엑스 이용자는 ‘윤석열 탄핵’ 메시지를 뜨개질로 만들거나 ‘내란수괴 처벌하라’는 문구 도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사진=엑스 갈무리)
가방에 ‘계엄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문구를 디지털 전광판으로 만든 이도 있었다.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누리꾼들은 시민들의 기발한 ‘탄핵 메시지’에 유쾌하다는 반응이다. 각자의 방식대로 일상에서 소신을 담은 목소리를 내는 시민 의식이 새로운 집회 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윤 대통령의 퇴진 집회에서도 ‘이색 깃발’과 아이돌 응원봉 등이 등장해 외신에서도 주목한 바 있다.

당시 국회 앞에는 ‘걸을 때 휴대폰 안 보기 운동본부’, ‘미국너구리연합 한국지부’, ‘선호외계인 보호협회’, ‘말이되는 소리연합’, ‘제발 아무 것도 안 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 등 깃발이 등장했다.

AFP통신은 “K팝 속에서 참가자들이 즐겁게 뛰어다니고,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일부 시위는 댄스파티를 연상케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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