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강경파를 향해 경고 메시지를 던졌지만, 당내 강경파와 첨예한 대립은 확산하는 조짐이다. 당 지지율 하락에 야당의 공세까지 예정된 상황에서 민주당의 혼란은 청문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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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메시지도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 개혁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지 특정 개인의 정치적 유산을 만들기 위해 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9일에는 “순수한 급진성도 문제겠지만, 능력도 안 되면서 큰 자리를 요구하고 인사나 국가정책까지 자기 뜻대로 하려다가 잘 안되니 대의명분 삼아 급진 개혁을 내세우며 내부 공격을 하는 게 문제”라고 강경파를 향한 메시지 수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강경파 전혀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전날 “내가 정치를 시작한 건 이루고자 한 과제가 있어서지, 자리를 탐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추 지사 역시 지난 8일 ‘중수청장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라는 제목의 글로 다시 한번 반대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
김민석 대표의 수습책도 통하지 않는다. 앞서 당내 강경파를 향해 ‘대외적으로 표명하면 야당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지적했던 그는 7일에는 입장을 바꿔 “이제 다양한 의견의 시간은 지나고 청문회의 시간이 왔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계속된 강경파의 반대 의사를 꺾지 못하고 있다. 12일에는 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의 ‘민티07’에서 강경파를 향한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비판도) 자기 할 일을 하면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위치와 역할에 맞게 해야 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져 보이는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대한 전반적인 문제의식”이라고 해석하며 지적했다.
결국 국회의장 출신의 5선 우원식 의원까지 나섰다. 그는 이날 “명색이 집권당의 일원이라면 대통령의 인사 판단을 우선으로 존중해야 한다”며 “국민 보시기에 참으로 볼썽사납다”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청와대를 향해서도 “최근 인사 논란을 계기로 인사 검증 과정을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인사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검찰 개혁을 둘러싼 내분이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5.5%로 전주 대비 7%p가 하락했다.
조계원 대변인은 전날 “아무래도 당내 갈등이 지지율 답보와 연결되는 거 같다”며 “국민은 민생에 앞장서길 기대하는데 아직 검찰 개혁을 둘러싼 내부 분열과 갈등이 존재하는 걸로 비치지 않나”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일각에서는 청문회 이후에도 김 후보자를 향한 당내 반발은 이어질 거로 전망하는 가운데 야당의 공세도 버티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미 여권 내부는 콩가루 집안이나 다름없다”며 “대통령은 집안싸움 하나 수습하지 못하고 국민 앞에서 추태를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경찰청장과 공소청장은 직무대행 체제고, 중수청장을 가지고도 난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개문발차한 검찰 개혁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