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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책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노조는 생산직 하계휴가 기간인 8월 1~9일이 끝난 직후 사측과 집중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기아 노사는 지난 15일까지 여러 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정액 인상과 전년도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22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대비 82%, 투표자 대비 92.5%의 찬성률로 안건을 가결했으며, 27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합법적 쟁의권까지 확보한 상태다.
관심은 같은 기아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차 노조와의 온도차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지난 8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13~15일 매일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한 것을 시작으로 강도를 높여왔다. 이어 노조는 23일 4차 쟁대위 회의를 열고 29~31일 사흘간 매일 4시간씩 벌이는 세 번째 부분파업을 확정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차례 조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사측이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을 담은 3차 협상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정년 연장과 주4.5일제 도입 등을 추가로 요구하며 수용을 거부한 상태다.
두 노조가 처한 상황은 비슷하다.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지급률을 둘러싼 이견, 정년 연장 요구, 합법적 쟁의권 확보까지 진행 경로가 겹친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가 실제 라인을 세우는 부분파업으로 실력을 행사하며 장기전 양상을 보이는 반면, 기아 노조는 특근 거부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위의 압박을 택하며 교섭의 문을 열어둔 셈이다.
기아 노조는 최근 5년간 매년 쟁의 절차를 밟으면서도 실제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으며 ‘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왔다. 지역 경제계는 광주 경제에서 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8월 초 집중 교섭에서 막판 타결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특근 거부로 인한 생산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가 이후 교섭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기아 노조 역시 현대차처럼 실력 행사 수위를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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