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는 지난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 공식 평가전에 선발 등판한 뒤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타선의 특징과 경향을 철저히 연구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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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는 “한국은 매번 좋은 전력을 갖추고 대회에 나온다. 빅리거도 많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은 보완할 점을 확인한 경기였다”면서 “수정할 부분을 점검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쿠치는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선발투수다. 2019년부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199경기(187선발)에 등판해 48승 58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했다.
강력한 포심패스볼과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던진다. 특히 140km대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다만 제구가 불안해 볼넷이 많다는 고질적인 약점이 있다.
실제 이날 평가전에서도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4이닝 동안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에만 안타 4개를 맞고 수비 실책까지 겹쳐 3점을 내줬다. 다만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아 남은 세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초 3이닝 50구를 던질 예정이었지만 본인 요청으로 4회까지 소화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날 오릭스에 3-4로 패했다. 타선에서는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완전하지 않았다.
기쿠치가 한국전에 선발로 나선다면 관건은 초반 제구다. 투구수 제한이 있는 WBC 대회 특성상 제구 난조를 역이용한다면 공략 해법이 나올 수 있다. 기쿠치도 제구 문제를 의식한 듯 “스트라이크존에서 적극적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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