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총기 발언 전혀 사실과 달라…尹 지시도 없어”

김기덕 기자I 2025.01.23 14:14:39

尹 체포당시 총기 발언에 정면 반박
“총기 사용 지시는 명백한 허위진술”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출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총기 사용 발언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총기 사용 지시를 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허위진술이라고 재확인했다.

이날 한 언론 매체에서는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출석하는 당일 김 차장이 “오열하며 총을 들고 나가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 차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A변호사가 지난 18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했던 발언을 전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적극 반박했다. 김 차장은 “오열한 것은 사실이나 총기 관련 발언을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A변호인은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로비에서 와전된 말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차장이 체포영장 집행 상황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불법집행이지만 경호처가 경찰을 막으려 한다면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국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누구도 다치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출석하겠다. 어느 편에 서 있건 다 우리 국민들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또 직원들과 참모진들에게 “이런 싸움도 필요하다. 내가 먼저 나가 싸우면 국민이 함께할 것”이라며 “경찰도, 공수처도, 경호처도 모두 우리 국민들이다.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윤 대통령께서 ‘총기사용을 지시’했다는 발언에 대해선 김 차장은 “명백한 허위진술”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 경호처 측은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박종준 전 경호처장 이래 일관되게 유지되던 무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원칙이 처장의 사임 이후에도 유지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2차 영장 집행 당시 물리적 충돌을 하지 않는 것이 일관된 지침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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