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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조 증발에도 골프 여유…트럼프 "관세는 아름다워!" [영상]

장영락 기자I 2025.04.07 15:35:27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 후폭풍에도 골프 치며 여유
소셜미디어에 영상 올리며 재차 정책 옹호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 시행 혼란 와중 자신이 골프를 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젠가 관세가 미국에 아름다운 일이었다는 걸 깨달을 것”이라며 내외부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 계정.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자신의 계정에 아무런 메시지 없이 골프를 치는 장면이 담긴 짧은 영상을 올렸다. 그가 첫 임기 부터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소셜미디어에 올려왔던 점을 생각하면 놀랍지 않은 행동이지만, 관세 정책 후폭풍으로 전세계가 혼란에 빠진 상황을 감안하면 여러 비판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도가 읽혔다.

A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는 4일 자신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가 주말 내내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가 비용이 많이 드는 플로리다 휴가를 주말마다 보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관세 정책으로 내외부 혼란이 심한 와중에도 휴식을 중단하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 계정.
골프 영상을 올린 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짧은 메시지를 올려 자신의 관세 정책을 옹호했다. 트럼프는 “중국, EU, 그외 많은 나라들 상대로 적자를 보고 있다. 치료 방법은 수백억 달러를 미국으로 가져올 관세정책 뿐이다. 이미 효과를 보고 있고, 지켜보기 아주 아름답다고”고 주장했다.

또 “언젠가 사람들이 관세가 미국에 아주 아름다운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며 정책 관철 의지도 내비쳤다.

지난 2일 미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뒤 뉴욕증시 S&P500지수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10% 넘게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역대 최대인 6조6000억달러(약 9700조원)가 증발했다.

시장 예측도 트럼프와 달리 부정적이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에도 이 확률을 20%에서 35%로 올렸는데, 다시 한번 예측치를 수정했다. 급격한 긴축, 정책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기업 설비투자 위축이 주된 예측 상향 이유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앞서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3%로 수정했고, 브루스 카스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침체 확률을 40%에서 60%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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