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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인공지능(AI)의 여행 계획 활용도가 뚜렷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여행자들은 여행지를 추천받거나 여행지에서 액티비티를 결정할 때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 41%는 관광 및 액티비티 추천에, 또 다른 41%는 여행지 추천에, 40%는 숙소 추천에 AI가 유용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AI가 쉽게 인식하고 추천할 수 있는 마케팅 콘텐츠 제작의 중요성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 여행객의 여행 소비 의지도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간 여행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유지’ 또는 ‘증가’했다고 응답한 여행자의 비율이 62%에 달했다. 또한, 패션·뷰티등 다른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와 비교했을 때 여행을 ‘적당히 필수적’(45%), ‘다소 필수적’(31%), ‘매우 필수적’(8%)이라고 응답해 국내 여행자들의 절반 이상이 여행을 생활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국내 응답자의 45%는 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해 여행업계 마케터들에게 보다 정교한 타겟팅과 세분화된 메시지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경제적 여건 속에서 소비자들은 여행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비성수기 여행(47%), 저렴한 여행지 선택(39%), 가까운 지역 여행(35%), 조기 예약(35%), 액티비티 비용 절감(32%), 저렴한 숙박 선택(32%)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여행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2025년 1분기 기준, 아태 지역의 호텔 예약은 전년 대비 10%, 항공 예약은 7%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호텔 예약이 10% 감소했으며, 항공 예약은 1% 증가에 그쳤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역시 호텔 예약이 11%, 항공 예약이 4% 감소하며 전반적인 둔화세를 보였다.
고소득층 아태 지역 여행자들의 소비 패턴도 눈에 띄었다. 아태지역의 고소득 여행자들은 일반 여행자들보다 명품 구매 확률이 두 배 이상 높았으며, 미주와 EMEA 지역 대비 메이크업 제품(102%), 향수·콜론(113%) 구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