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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아들 앞으로 2억1000만원짜리 아파트 한 채 사놨는데 신고해야 하나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재테크 지형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식은 고공비행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이같은 고민을 반영하듯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KB아트홀에서 열린 ‘제7회 웰스투어 in 서울’ 강연은 오전부터 투자자들로 붐볐다. 청중들은 열심히 필기하면서 강연내용을 적는가 하면 PPT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찍기 바빴다. 강연이 끝나면 질문세례가 쏟아져 연사 들이 자리를 뜨지 못할 정도였다.
특히 절세 비법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세무사가 절세 실패사례와 모범사례를 들어 설명해 청중들은 쉽고 명쾌한 강의였다는 평을 내놨다. 안 세무사는 수시로 질문을 던지면서 청중의 참여도를 높였다.
이희숙(54.여)씨는 “부동산 강연을 가장 기대하고 왔다”며 “특히 양도소득세 절세 방법을 잘 몰랐는데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300만원을 100억대 자산으로 키운 김정미 부동산협회 E&R 평생교육원장도 강연 후 질문 세례를 받았다. ‘촉이 좋은 강남 아줌마’로 통하는 김 원장은 강연에서 실제 투자해서 돈을 벌 수 있을만한 곳을 찍어줬다.
올해 7회쨰를 맞은 만큼 단골로 찾는 청중도 있었다. 경기도 광명에서 온 장한길(74·남)씨는 “지난 2015년부터 매번 웰스투어를 찾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 정책방향이 어떻게 될 지 궁금했고 이번 기회에 P2P투자도 새로 배워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문자영(48·여)씨 역시 이번이 세 번째 참석이다. 문씨는 “강연 내용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부모님이 땅을 팔아야 하는 게 이번 웰스투어를 통해 절세를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을 좀 잡았다”고 밝혔다.
이미숙(51·여)씨는 “장소 자체가 공연장이어서 토크콘서트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여러 세무법인을 통해 상담을 받았지만 오늘 강연이 가장 귀에 들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