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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 경찰청장 후보자다. 윤 정부에서 반 년만에 두 계급 특진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경북 청송 출생으로 경찰대(6기)를 졸업한 후 고려대 법학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강원 속초경찰서장과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기도남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공공안녕정보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조 후보자는 경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이상동기 범죄 이후 경찰 조직 개편을 주도하기도 했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월엔 치안정감 중에서도 핵심 자리로 꼽히는 서울청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이 장관 역시 “조 후보자는 현장 치안은 물론 기획·인사·정보 등 정책 총괄 기능을 두루 경험하면서 뛰어난 기획 능력과 업무추진력으로 대내외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부처 간 협업 및 조정 능력과 치안 정책 전반에 대한 거시적 안목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경찰청장은 경찰법 제14조에 따라 경찰위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경우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
인사청문회에선 차기 경찰청장의 과제로 꼽히는 현안에 대한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로맨스스캠 등 민생을 침해하는 사기 범죄가 심각해지고 있다. 또 지난해 연이어 벌어진 이상동기 범죄부터 온라인 살인예고글까지 치안 불안에 대한 이슈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수사와 관련해서도 의료계 집단행동, 의약품 리베이트 등 현안이 꼽힌다. 특히 최근 임성근 전 사단장을 불송치한 ‘채해병 수사 사건’에 대한 국회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이와 관련 조 후보자는 “경찰위에서 악성 사기, 마약, 도박 같은 조직화되는 범죄 등에 대한 내 생각과 대책을 말했다”며 “(채해병 사건 등)개별 사건에 대해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