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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유럽 AI 자존심' 미스트랄에 30억 유로 투자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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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6.09.08 15: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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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D 이끌며 글로벌 AI 생태계 영향력·전략적 결합 확대
미스트랄, 3년 만에 몸값 33조원으로 '껑충'…소버린AI 구현

미스트랄 AI. (사진=로이터)
미스트랄 AI. (사진=로이터)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Mistral AI)의 30억 유로(약 4조 7000억원) 규모 시리즈 D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을 대폭 확대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유럽 기술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분 투자 건으로, 미스트랄은 설립 3년 만에 210억 유로(약 33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미스트랄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EQT가 운용하는 스케일업 유럽 펀드(Scaleup Europe Fund), 기존 투자자인 PSG 이쿼티가 공동 리드로 참여한 30억 유로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블랙록, 어드벤트, 룩셈부르크 대공국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엔비디아, ASML,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세일즈포스 벤처스 등 기존 주요 주주들도 대거 재투자에 나섰다.

미스트랄은 “이번 투자는 설립 3년 만에 유럽 기술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지분 자금 조달을 달성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전자의 주도하에 스케일업 유럽 펀드와 PSG 이쿼티가 공동 참여하고, ASML, 엔비디아, BNP파리바 CIB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확보한 자금은 인프라와 제품 역량을 강화하고 대규모 배포를 촉진하는 데 활용될 것이며, 무엇보다 프론티어 연구와 AI 모델 개발을 지속하고 확장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대형 투자 주도는 글로벌 첨단 제조 및 기술 생태계와 AI 모델 간의 전략적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미스트랄은 지난 시리즈 C를 주도한 ASML에 이어 이번 시리즈 D를 삼성전자가 주도함에 따라 첨단 제조, 엔지니어링, 산업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거인들의 강력한 지원을 확보하게 됐다.

확보한 자금은 미스트랄의 인프라와 제품, 기술 주권의 기반이 되는 프론티어 연구를 대폭 확장하는 데 투입된다. 강력한 모델 학습을 위한 연산(Compute) 용량을 늘리는 동시에 인프라를 확장하고, 상업적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재 미스트랄은 전 세계 20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에어버스, ASML, HSBC 등 125개 이상의 글로벌 대기업에 미션 크리티컬 AI 전환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다.

생성형 AI 초기 단계에서는 ‘누가 가장 강력한 모델을 만드느냐’가 핵심이었으나, 현재 기업과 정부는 인프라와 지능에 대한 통제권을 잃지 않으면서 핵심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장기적인 기술 종속성, 데이터 거버넌스 요구사항, 배포 방식 등을 고려하면서 성능과 통제력, 선택권, 독립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글로벌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스트랄은 오픈웨이트(Open-weight) 모델, 연산 인프라, 실무 적용 제품군까지 ‘풀스택(Full-stack)’을 구축해 이러한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벤더의 로드맵이나 가격 정책, 가용성에 귀속되지 않도록 보장하고, 고객이 데이터와 워크플로, 조직의 지식을 외부로 노출하지 않고 고유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미스트랄은 이러한 ‘소버린 AI 레이어’ 접근 방식을 통해 조직 경계 내에 머무르는 데이터, 통제 및 맞춤 조정이 가능한 모델, 비공개적이고 예측 가능한 연산 인프라, 완벽히 통제 및 감사 가능한 운영 시스템 등 4가지 차원의 통제권을 기업에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이번 투자가 미스트랄의 이러한 솔루션이 기술 주권을 유지하면서 최첨단 AI를 구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스트랄은 “오픈웨이트 모델과 인프라, 연산 용량, 그리고 이를 실제 생산에 적용하는 제품군에 이르기까지 풀스택을 구축함으로써 고객이 단일 벤더의 로드맵이나 가격, 가용성에 결코 귀속되지 않도록 보장하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가 조직의 가장 소중한 데이터와 워크플로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도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 주권 레이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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