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朴, 역대최대 사절단 이끌고 中시진핑·리커창 연쇄회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준기 기자I 2015.08.31 17:44:19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국무원 총리 등 중국 권력서열 1·2인자와 연쇄 회동한다. 특히 리 총리와의 만남은 북핵 등 한반도 및 지역정세를 넘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간 주요 경제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짐을 의미한다. 방중을 통해 동북아 외교전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한편, 경제협력 강화로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이끈다.

한·중 정상회담…한·중·일 3국 정상회의 합의 ‘주목’

청와대가 31일 공개한 박 대통령의 2박3일간의 방중 일정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의 방중은 세 번째로 시 주석과는 여섯 번째 만남이다.

관건은 박 대통령이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한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다. 박 대통령은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미 정상회담, 한·일 단독 정상회담 등으로 이어지는 광폭 정상외교를 통해 동북아 외교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이행과 함께, 금번 전승 70주년 행사 참석을 계기로 금년 하반기 정상외교 로드맵을 본격 가동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중국 방문 이후 10월 중순 한·미 정상회담 및 일련의 다자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동북아 정세의 선순환적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더 나아가 북핵 등 대북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 수석은 “이번 회담은 (중국의) 전후 70주년, 우리의 광복 70주년 및 분단 70년의 역사적 시점과 의미에 부합되도록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리커창과도 면담…한·중 FTA 파급력 극대화 논의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리커창 총리와 만나 한·중 FTA의 조속한 발효에 중지를 모으고, 비관세장벽 해소와 전자상거래 등 소비재 유통채널 확보, 대중 투자유치 확대 등 파급력 극대화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간 FTA는 한국의 경우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고, 중국은 현재 국무원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발맞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3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야당 위원들의 불참 속에 한·중 FTA 비준동의안을 상정했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비준이 하루만 늦어져도 수출에서 약 40억원의 손해를 본다”며 국회에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더 나아가 신산업분야 협력 다변화에도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간 교역을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로봇, 보건의료, 환경, 문화 등 블루오션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상’ 간 공통 관심사인 아시아 인프라 구축 협력방안과 연말 출범 예정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관련 협력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중에 총 128개 기업(156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을 동행한다. 이 중 중견중소기업은 82.2%(105개 기업)로 역대 평균인 71.8%를 웃돈다. 박 대통령과 사절단은 내달 4일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열릴 대한상의·코트라(KOTRA)-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 주관의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다. 사절단은 현지 기업과의 ‘1대1 상담회’와 K-뷰티 로드쇼 등 별도의 마케팅 활동도 추진한다.

톈안먼 성루서 1만2000명 군사 퍼레이드 참관

앞서 박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반 가량 톈안먼 광장에서 진행되는 ‘항일전쟁 및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톈안먼 성루에 올라 시 주석 옆에서 인민해방군 7개 군구, 무장경찰 등 총 1만2000여명, 40여종의 장비 500여대, 20여종의 항공기 200대가 동원되는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한다. 주 수석은 “중국 측은 여러 차례 우리 정상에 대해 각별한 의전과 예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베트남 남아공 우즈베키스탄 등 30여개국 정상,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무라야마 도이치 전 일본총리, 게르하르트 쉬레더 전 독일총리,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튿날인 4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도 참석한다. 주 수석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노후화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중국 정부와의 협력으로 재정비 개관하는 것으로 이러한 독립활동 유적의 보전과 선양은 우리의 국민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