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정상화 협상’ 중 아르메니아·아제르 분쟁 지역서 무력 충돌

박정수 기자I 2023.06.28 19:04:11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관계 정상화 협상 중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분쟁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이 대거 거주해 분쟁이 잦다.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아제르바이잔군의 포격으로 4명의 군인이 숨졌다면서 이는 명백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불법으로 지역을 점령한 아르메니아 측 무장세력이 먼저 발포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면서 “그들의 공격으로 인해 아군 1명이 다쳤다”고 맞섰다.

한편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6주 동안 이어진 아르메니아와의 전쟁에서 상당한 영역을 점령했다. 양국은 수천 명이 숨진 뒤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러시아의 중재로 정전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무력 충돌은 이어졌다.

현재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미국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 협상을 하고 있다. 아라랏 미르조얀 아르메니아 외무장관과 제이훈 바이라모프 아제르바이잔 외무장관은 협상을 위해 전날 워싱턴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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