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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권 인사가 한 전 대표에게 전한 메시지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한 대표는 절대로 체포되면 안된다. 체포되면 정말 죽을 수 있다. 그러니 국회로 가지 말고, 즉시 은신처를 정해서 숨어라. 추적되지 않도록 휴대폰도 꺼놔라. 가족들도 피신시켜라. 신뢰할 만한 정보이니 허투루 듣지 말고 꼭 그렇게 하시라”는 내용이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를 해치고 싶었다면 차라리 누군가를 사주하지, 비상계엄까지 선포해서 할까 싶기도 했다”면서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죽이려 한다는 말은 황당하고 허황됐지만, 2024년에 게엄령을 내리는 건 안 황당한가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계엄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어떻게든 막아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내가 들은 경고는 그냥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며 “공포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공포를 느껴도 할 일을 하는 것이 용기다”고 밝혔다
한편, 한 전 대표는 비상 계엄이 있던 날, 저녁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밤 10시 대통령 긴급 담화 예정’이라는 속보를 접했다. 당시 그는 “여당 대표인 나도 모르는 큰 일이 벌어졌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에 한 전 대표는 사태 파악을 위해 책임 있는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무슨 상황인가요”라며 문자를 남겼다. 잠시 후 짧은 답장이 왔다. “비상 사탭니다ㅠ.” 무슨 내용이냐고 다시 묻자 휴대전화 화면에는 딱 두 글자 찍혔다고 한다.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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